배우 이동건과 조윤희가 결혼 3년 만에 협의 이혼한다. 이혼 사유는 '성격 차이'로 전해졌다.
이동건, 조윤희 소속사는 28일 이들의 이혼 소식을 전했다.
양측 소속사는 "이동건, 조윤희는 서울 가정법원에서 이혼 조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이혼했다"라고 밝혔다.
양측의 합의로 양육권은 조윤희에게 주어진 것으로 보인다.
조금은 갑작스러운 이혼 발표이기도 하다. 2017년 결혼식을 올린 뒤 매체에 출연해 금슬 좋은 부부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 해 12월에는 득녀하며 더 큰 축하를 받기도 했다.
이동건과 조윤희의 인연은 KBS2 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시작됐다. 극 중 두 사람은 '반짝이' '촉촉이'라는 애칭을 부르며 자연스러운 연인의 호흡을 보여줬고 실제 연인으로 발전해 결혼까지 이어졌다.
결혼식 후 이동건은 자신의 팬 카페에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저는 아빠이자 가장으로, 또 윤희는 이미 저의 소중한 아내이지만 그래도 축복받고 싶은 욕심에 작은 결혼식을 준비했다. 여러분이 축복해주신 만큼 앞으로 남편으로서, 배우로서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조윤희 역시 인스타그램에 이동건과의 결혼 생활을 꾸준히 공개하며 누리꾼들의 지지를 얻어왔다.
이동건과 조윤희 각자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에 스페셜 MC로 번갈아 출연하여 "자신은 원래 결혼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이 여자를 놓치면 결혼을 못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후 출연한 조윤희 역시 "자상한데 상남자 스타일이다. 딸이 아빠를 닮아 너무 예쁘다"며 남편 자랑을 연신 해댔었다.
이 외에도 조윤희가 고정 MC로 활동했던 '해피투게더4'에 이동건이 깜짝 출연해 조윤희를 응원하기도 했다. 당시 이동건은 "조윤희를 '베이비'라고 부란다"고 말했고 이에 조윤희는 "아기처럼 보호받고 싶었다. 휴대폰에 나를 '베이비'로 저장했다"라고 했다.
여러 매체에 등장해 서로의 애정을 과시했던 이동건, 조윤희는 이제 '남남'으로 갈라서게 됐다.
이동건은 이혼의 아픔을 간직한 채 배우 생활에 몰두할 예정이다. 그는 김태용 감독의 영화 '컴백홈' 출연을 확정했다.
이번 두사람의 이혼으로 이동건의 과거 '국민 족발남'으로 등극한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동건은 조윤희와의 '첫 결혼기념일'에 얽힌 사연을 밝혔다. 이동건은 "예전에 조윤희가 예능프로그램에서 '남편이 결혼기념일을 까먹고 족발만 사왔다'고 말한 이후로 제가 '국민 족발남'이 됐다"라며 말을 시작했다.
이동건은 "제가 당시 촬영 때문에 한창 바뻐서 첫번째 결혼기념일을 까먹었다"라며 "결혼기념일에 족발을 먹고 있었는데, 거짓말처럼 저희 집 창밖에 불꽃이 터지더라. 왜 하는지도 모른 채 아내의 손잡고 불꽃놀이를 감상했다"고 말했다.
이어 "불꽃놀이를 다 보고 자려고 누웠는데, 아내가 울먹이는 소리가 나더라. 왜 우냐고 물어보는 순간, 오늘이 결혼기념일인 것이 떠올랐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동건은 "이 얘기를 조윤희가 예능에서 하면서 제가 '족발남'으로 욕을 많이 먹었다"라면서 "방송에는 나가지 않았지만 사실은 다음날, 어렵게 튤립을 구해서 아내에게 선물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그 얘기는 편집돼고 '족발남'만 남았다"라고 덧붙이며 웃음을 자아냈다.
조윤희 역시 배우로서 커리어를 이어나간다. 소속사는 "앞으로도 좋은 활동으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두 사람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조윤희가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3년만에 둘이 이렇게 됐다고 하니 참 안타깝다. 각자의 길을 걷기로 했으니 돌싱맘이 된 조윤희를 더 응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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