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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읽기

모두가 깜빡 속은 "25개월된 딸 성폭행" 가짜 국민청원, 가해학생은 존재하지도 않아...

1. 읽기 귀찮으신 분들을 위한 요약

★ 생후 25개월밖에 안 된 딸이 이웃에 사는 초등학교 5학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국민청원 글 게재

★ 이 글은 53만여의 동의를 얻어 핫이슈가 됨

★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가해 아동 및 부모 모두 실존하지 않음을 확인함

청원인 30대 A 씨 형사 입건 조사 중 모두 거짓임을 실토함(청원글 게재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음) 

2. 주요 내용

지난 3월 20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한 청원 글이 게시되었습니다. 경기 평택시에 거주하는 두 딸의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한 A 씨는 평소 같은 아파트에 살며 교류하던 이웃의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자신의 집에 놀러 와 딸과 놀아주다가 하룻밤을 묵었다며 다음날 딸의 기저귀를 갈아주려고 보니 딸의 주요부위가 부어있고 아프다고 말했다며 적었습니다.

 

추후 병원에 데려갔더니 상처가 생겨 정밀검사를 받아보자는 소견을 받았다며 학생의 휴대전화에서 성적인 문구의 문자 알람이 와 있는 것도 봤다라고 주장을 했습니다. 

 

A 씨는 학생 부모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자기 아들은 잘못이 없고 A 씨의 딸이 문제라며 왜 그러냐는 식으로 나왔다며

학생과 부모를 처벌해 달라고 호소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내용은 모두 거짓으로 판명났습니다. 

 

경기남부 경찰청은 해당 글이 게시된 당일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A 씨의 아이디를 추적해 신원을 특정한 경찰은 A 씨가 평택에 거주하고 25개월 된 딸이 있는 사실은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가해 초등학생과 부모가 거주한다는 아파트를 찾아가 보니 그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파악했으며 또한 A 씨 딸이 성폭력과 관련해 산부인과 등 진료를 받았다는 기록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A씨가 처음 경찰 면담에서는 딸이 피해를 입은게 사실이라고 주장했지만 조사가 계속적으로 진행되자 모두 거짓임을 실토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왜 이러한 거짓 청원글을 올렸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해당 내용으로 국민청원을 올린 뒤 화제가 되고 동의 수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자 적잖은 부담감을 느낀 것으로 예상됩니다. 

3. 느낀 점(지극히 주관적임)

이 기사 제목을 보자마자 바로 눌렀던 기억이 난다. "25개월 된 딸 성폭행 청원글이 가짜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부랴부랴 기사를 클릭했다. 다행히 거짓 청원으로 판명이 났지만 같은 엄마 입장에서 이 여자분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떻게 자기 딸을 주제로 이런 거짓말을 올릴 수 있는지 육아 우울증으로 그랬다고는 도저히 용서가 되지 않는다. 충분히 다른 방법으로 해소를 할 수 있었다고 본다. 결과적으로 이 일을 통해 국민청원제도가 국민의 신뢰를 조금 잃었을지는 몰라도 국민청원제도는 국민의 소통창구이므로 없어지는 걸 바라지는 않는다. 더욱더 정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