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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맛집

기장 힐튼호텔에서 호캉스를~(feat. 기장맛집, 기장이케아)

임산부로 산 지 33주째

코로나 19로 인해 태교여행도
한 번 못가보고 이대로 엄마가 되는 구나하고

거의 방콕을 즐기며 지내고 있었다.

 

근데 이거 웬일?

남편이 기장 힐튼 호텔에 데리고
가준다는 말에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한 1년 전 그렇게 기장 힐튼에서 호캉스를 즐겨보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었는데...

그때 당시 마운틴뷰도 주말 가격은 50만 원대였다.

 

근데 요즘 코로나 19로 인해
가격이 많이 내려져 있는 상태였다. 

뚜둥~ 26만 원대 ㅋㅋㅋ
오션뷰를 하고 싶었지만
남편이 다 똑같다며 마운틴뷰를 ㅋㅋㅋ

돈 내는 사람 말 들어야지 뭐~ 

 

 

그렇게 예약을 하고 드디어
기장 힐튼으로 호캉스를 하러 떠났다.

 

캬~ 도착해보니 역시 돈이 좋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본주의의 세계, 이래서 부자가 되고 싶은 거지 하면서 열심히 사진을 찍어댔다.

오션뷰는 아니지만 마운틴뷰도 좋답니다. 

한 번 보시죠~

 

 

위의 사진에 나와있는 욕조에서
저녁에 입욕제 풀고 남편과 므흣한 시간을 보냈다.

평소 입욕제와 거리가 멀었던
남편도 너무 좋다며 1시간 동안 몸을 담그고 나왔다.

입욕제는 기장 힐튼 호텔의 아난티 코브에 있는 서점에 천연 입욕제를 6천 원인가 주고 샀다.

임산부라 러시 이런 건 안되고 서점에 천연 입욕제라 성분도 검색해보니 순하고 그래서 구매했는데

나름 만족스러웠다.

 

이렇게 방을 체크인하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

기장 힐튼과 좀 거리가 있지만 부산에 사는 친구가 강력 추천한 돈가스집으로 운전을 해서 갔다.

 

부경대 근처에 있는 유일한 식탁이었는데 

여기는 진짜 내 인생 돈가스집이 됐다.

여기 갔다 오고 나서 한동안
이 집 생각으로 밤잠을 설친 적도 있다. 

이 집은 정말 강추한다! 꼭 가셔야 된다!!

 

남편이 시킨 특등심돈까스
내가 시킨 모짜렐라 치즈 돈까스

 

이 집은 진짜 또 갈 거다.

남편도 인생 돈가스집이라며 서로 이 집을 그리워했다.

후회 없고 모차렐라 치즈 돈가스가 젤 비쌌는데 

다른 돈까스 집에서 먹은 치즈 돈가스랑은 비교가 안 된다.

그냥 가세요~ 특등심 돈가스, 치즈돈가스
정말 강추입니다. 

 

정확한 위치는 

유일한식탁

★★★★★ · 돈까스 전문식당 · 대연동 용소로13번길 62 아침햇살

www.google.com

이렇게 기장 힐튼에서 행복한 하룻 밤을 보내고

실컷 늦잠을 잔 뒤 

그 담날엔 기장힐튼 주변 맛집을 신나게 검색했다.

 

이왕이면 정말 맛있는 걸 먹고 싶었다.

검색해보니 기장 얼크니 손칼국수, 기장 오리불고기, 기장 풍원장 시골밥상, 기장 풍원장 안동 보리밥 등등

맛집이 몇 개 많이 나와있었다. 

 

그중 내가 선택한 곳은 기장 풍원장 안동 보리밥!

 

 

다행히 월요일이라 줄 서서 먹진 않았다.

주말엔 되도록이면 안 가는 게 좋을 듯하다. 도로에서부터 줄지어져서 엄청 기다려야 될지도 모른다.

 

 

우린 숯불 돼지불고기 정식을 시켰는데 돼지불고기는 처음에 바로 나오는 게 아니라 반찬 조금 집어먹다 보면

숯불에 구워서 내어주신다.

 

나는 굉장히 맛있게 먹었는데 

남편은 고기가 너무 빨리 식어서 괜히 시켰다며 투덜댔다.

 

반찬이 거의 다 야채 위주라 고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불고기 정식을 시키면 무난할 것 같다. 

 

기장 힐튼에 왔다가 음식점 어디 가야 되지 고민이 된다면 

풍원장 안동 보리밥 추천해드리고 싶다. 

풍원장안동보리밥

★★★★☆ · 한식당 · 기장읍 시랑리 205

www.google.com

밥을 신나게 먹고 내가 정말 가고 싶었던!!!! 

기장 이케아로 향했다.

 

정말 임산부가 많이도 돌아다녔네...

그래서 다음날 다리가 띵띵 부었더랬다. 

하지만 가고 싶은 데는 다 가봐야 된다.

 

우리 귀여운 아기가 나오면
당분간은 이렇게 움직이지도 못할 테니 말이다. 

 

기장 이케아로 향한 순간 남편과 나는 너무 놀랐다.

월요일이었는데 주차장이 거의 만차였다.

내부에도 사람이 득실득실...

둘이서 이렇게 일 안 하는
사람이 많냐면서 부럽다며 농담을 해댔고

이케아에서 폭풍 지르기를 하여
총 30만 원어치를 사고 왔다.

 

이케아 구경하며 찍은 사진들

정신없이 구경하느라 사진을 많이 못 찍었다. 

 

내가 사고 싶었던 정리함
사고 싶었던 식탁

 

 

남편과 이케아를 갔다 온 뒤 집을
이 김에 집을 한 번 싹 바꿔봐?!

이러면서 둘이서 행복한 상상을 해봤다.

 

하지만... 꿈일 뿐
언젠가는 한 번 집 안 인테리어를

이케아처럼 싹~ 바꿔보고 싶다는

로망은 가지고 있다. 

 

이렇게 출산 전 마지막 국내 태교여행인
기장의 꿈 후기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나름 외국이 아니더라도
국내에서 충분히 행복했고 재밌었다.

 

이케아에서 커피를 파는 곳이
제일 마지막 코너에 있다
는 걸 모르고 

2시간 동안 입이 바짝 마를 때까지
만삭의 몸으로 걸어 다녔지만 행복했다.

 

누군가의 기장 여행에
큰 도움은 아니더라도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